이달 5개 집단감염 105명…밀폐 환경서 느슨한 방역 원인

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00명을 넘어 1천명에 점차 육박하고 있다.

지역감염 빠르게 확산하는 제주…누적확진자 900명 넘어서
제주도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명(제주 898∼901번)이 발생해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901명이라고 19일 밝혔다.

제주 확진자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집단감염이 확산한 이달 현재까지만 1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0일 누적 확진자가 8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9일 만에 900명을 넘어섰다.

이달 신규 확진자 187명 중 도민은 171명, 다른 지역 거주자는 16명이다.

또 72.7%에 달하는 136명이 가족이나 지인 등에 의한 지역 'n차' 감염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개 집단감염 분류에서 관련 확진자 105명이 발생했다.

5개 집단감염은 대학 운동부 관련 63명, 제주시 일가족 모임 관련 17명, 도내 2개 목욕탕 관련 12명, 제주시 지인 모임 8명, 서귀포시 제사 모임 5명 등이다.

도는 이번 집단감염이 '3밀 환경'(밀폐·밀접·밀집)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접촉이 이뤄지면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역학조사에서 정황을 파악했다.

또 이달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지인 모임 등이 활발해지면서 가족·지인 간 접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도내 노래연습장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다수의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점을 확인해 관련 시설에 대한 방역도 강화했다.

도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사항을 점검해 90건(행정지도 69, 행정처분 21)을 적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는 이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도내 293개 모든 사찰에 대해 법회 개최 시 좌석 수 30% 이내 인원 제한,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 법회 합창단 운영 금지, 출입자 명부 작성, 사찰 내 음식 섭취 금지 등을 준수하도록 했다.

법회 등 행사 시 바닥 면 기준 이용자 간 2m 거리를 둬야 하며, 공양 음식은 가급적 포장해서 배부해야 한다.

도내 대형 사찰들도 부처님오신날 당일 봉축법요식을 간소화해 진행하거나 시간대별로 방문자를 제한해 신도들을 맞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