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원효 화쟁은 공존…마지막 선 넘는 일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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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부처님 오신 날인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라 승려 원효의 '화쟁(和諍) 사상'을 언급하며 이같이 적었다.
박 장관은 "원효가 화쟁을 설파한 건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통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화쟁은 결국 사람들이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방법이며 공존의 이치"라고 말했다.
이어 "과한 억측과 오해가 난무하고 심지어 맹목적 비방이 횡행하더라도 최소한의 배려와 노력으로 금도를 지키는 것이 '통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 화쟁의 정신은 나 홀로 정의, 선택적 정의가 아닌 '공존의 정의'"라며 "비교는 사안의 객관성, 보편성을 찾고 균형을 잡는 좋은 방법이지만 단순한 평면 비교, 끼워 맞추기식 비교는 사안을 왜곡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른 이가 선을 넘어오면, 서로 통해 공존을 지키기 위해서 뒤로 물러선다"며 "하지만 마지막 선은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이날 메시지는 최근 자신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장 유출을 문제 삼은 것을 두고 야권 등 일각에서 '내로남불' 비판이 나오는 걸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야권은 박 장관이 과거 국정농단 수사 당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증거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면서도 이 지검장의 공소장 유출엔 진상조사를 지시한 건 검찰을 옥죄려는 의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