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호텔방 필로폰 제조' 사건 인터폴 회원국 공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찰청은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가 2019년 4월 수사한 마약 사건과 관련한 인터폴 보라색 수배서가 발부됐다고 18일 밝혔다.
보라색 수배서는 인터폴이 발부하는 8종류의 수배서 중 하나로, 신종 범죄 수법 정보를 회원국에 제공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약 사건과 관련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보라색 수배서 발부를 인터폴에 신청했고, 인터폴이 사건 심사 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2019년 4월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호텔 객실에서 필로폰 3.6㎏을 제조한 중국인 마약 제조기술자 A씨 등을 체포했다.
3.6㎏은 1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며 금액으로는 120억원에 달한다.
통상 필로폰은 제조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유독 가스가 배출되고 특유의 악취까지 있어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진 변두리나 폐가 등에서 제조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도 한 번 제조에 3∼4일이 소요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A씨는 독특한 제조기술을 활용해 고도의 환기 시설 없이 호텔 방 창문만 열고도 외부에 발각되지 않은 채 30시간 만에 필로폰을 제조했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새로운 범죄 수법을 인터폴 회원국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