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신일정밀 사태와 관련해 검찰에 신속한 기소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강릉 노동계, 신일정밀 신속한 기소·엄중 처벌 촉구
민주노총 강릉지역지부, 금속노조 신일정밀 지회, 강릉시민행동 등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11월 신일정밀 노조가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고소한 지 6개월이 지난 이달 13일 고용노동부 강릉고용노동지청은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원지방노동위원회가 지난 2월 8일 부당노동행위라고 판정한 것에 비하면 노동부 강릉지청의 이번 검찰 송치는 너무나도 뒤늦은 결정"이라며 "노동부 강릉지청은 신일정밀 경영 고문에 대한 징계처분에 대해서는 더는 눈치 보기와 시간 끌기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또 "검찰은 이번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송치된 신일정밀 경영진이 법의 심판을 받고, 신일정밀 노동자가 노동권이 보장되는 일터로 하루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한 기소와 함께 엄벌에 처해 달라"고 덧붙였다.

노동부 강릉지청은 신일정밀 사측이 단체교섭 요구를 거부·해태한 행위, 파업 이후 위기 극복장려금과 생산성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하거나 지급한 행위, 파업 이후 대체 노동자 신규 채용 행위, CCTV를 이용한 조합원의 근무태도 감시 행위 등을 부당 노동행위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