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첫 유치원 집단감염도 발생…체험학습 통해 번진 듯

충북도교육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특별주간 운영에도 불구하고 학생·교사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충북교육청 특별방역 '무색'…엿새간 학생·교사 16명 확진(종합)
1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3주간 '학교·학원 방역 특별주간'을 운영하며 각급 학교 등의 방역실태를 점검했다.

그러나 종료 이튿날인 12일 청주의 한 중학생이 확진된 데 이어 14∼15일 음성군의 한 초등학교 학생 1명, 병설 유치원 교사 1명·원생 9명이 무더기 양성판정을 받았다.

16일과 17일 청주에서 초등생 2명과 중·고생 1명씩 모두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엿새간 16명의 학생·교사가 확진됐다.

이처럼 단기간 많은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도내 처음 유치원 집단감염까지 발생하면서 학교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유치원은 지난 11일 전체 원생(22명)이 참여하는 숲 체험학습을 했다.

당시 학생과 교사들이 버스 1대를 함께 이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밀접 접촉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에서 확진된 초등생 2명도 같은 학교 학생이어서 학내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

충북교육청 특별방역 '무색'…엿새간 학생·교사 16명 확진(종합)
또 일부는 확진 판정 받기 며칠 전부터 이상 증상을 보였지만, 뒤늦게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확진자는 지난 9일부터 몸살 증세가 있으나 계속 등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확진된 학생도 검사받기 닷새 전에 감기 기운과 열감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잇따른 학생 등의 확진으로 이날 청주와 음성에서는 유치원 5곳, 초등학교 4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1곳이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까지 충북지역 학생 누적 확진자는 176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