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확산세 잡혔지만…감염경로 불명·순천 나이트클럽발 '촉각'
여수시 23일까지 거리두기 2단계 연장…2주간 83명 확진
전남 여수시는 오는 2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여수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함에 따라 지난 4일부터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이날 오후 영상 브리핑을 열고 "감염 경로 확인이 어렵거나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가 확인되지 않는 사례가 있어 생활 속 감염 우려가 커 2단계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국동 임시별관청사 직원 중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인근 순천시가 나이트클럽발 감염 확산세로 인해 23일까지 2단계로 강화했다.

동일 생활권인 우리 여수시도 위험 요인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여수시 23일까지 거리두기 2단계 연장…2주간 83명 확진
여수에서는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유흥업소, 요양병원, 산단 내 사내 식당, 순천 모 나이트클럽 관련 등 8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유흥업소 관련은 41명, 요양병원 관련 14명, 마사지업소 관련 4명, 건설 현장 관련 2명이 발생했다.

시청 공무원 확진자는 6명이며, 물품납품업체 근무자 1명과 지인 1명이 확진자와 접촉해 추가로 감염됐다.

지난 13일에는 산단 기업 내 사내 식당 관련 4명이 확진됐고 같은 날 순천 모 나이트클럽 관련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여수시는 이와 관련해 2만9천878건의 광범위한 진단 검사를 시행했고 702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시는 최근 유흥업소 관련 추가 확진은 자가격리자 중에서만 나오고 있고 요양병원이나 시청 관련 추가 확진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 확산세를 더욱 확실히 통제하기 위해 방역의 끈을 조일 방침이다.

2단계가 유지되는 동안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집합이 금지되고 5명 이상 사적 모임도 금지된다.

여수시 진남경기장 내 임시선별 검사소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운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