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망이 중부 아프리카 가봉에 교두보를 마련해 대륙 내 유망한 사업 확장의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의 한 기간 통신회사에서 현지에 파견된 김도상 부장은 12일(현지시간) 주가봉 한국대사관(대사 류창수)과 가봉 통신부가 마련한 정보기술(IT)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장은 잔금 회수 등 사업 마무리가 아직 완전히 안 됐다는 점을 들어 회사 이름의 공개를 원하지 않았다.
김 부장은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가봉 정부가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1천800㎞ 이상의 광케이블 인터넷망을 연결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한국 통신회사가 중국 회사에 이어 524㎞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WB)의 자금 지원을 받아 가봉(코드명 'CAB+4')을 비롯한 중부 아프리카에서 국가 기간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의 일익을 담당한 것이다.
우리나라 해당 기업은 지난 3월 26일 준공식을 한 가봉 광케이블 구축 사업뿐 아니라 앙골라의 경찰 치안 전산망 구축 사업, 탄자니아의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르완다의 네트워크 사업 등 다른 아프리카 지역 통신 협력 사업도 이 자리에서 성공 사례로 발표했다.
홍준기 인터넷진흥원 탄자니아 소장은 이 자리에서 "아프리카에 인터넷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음에도 다수 국가가 인터넷 보안 등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향후 정보 보안 등 분야에서 한국과 IT관련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제시했다.
류창수 대사는 환영사에서 "한국은 최첨단 IT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의 엔진이 되고 있다"라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대응, 전자정부 설립 정책 수립 관련 컨설팅 지원 등이 앞으로 가능한 협력 사업"이라고 말했다.
음붐부 미야쿠 가봉 통신부 장관은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인터넷망 확장 정책을 통해 현재 1천800km에 이르는 광통신망을 더욱 확대해 가봉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고자 한다"라면서 향후 IT분야에서 한국과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했다.
주가봉 한국대사관은 이날 가봉 수도 리브르빌의 가봉 디지털 인큐베이터에서 가봉 통신부와 공동 주최로 '한-가봉 IT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가봉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0명 인원 제한 규정을 준수하면서 가봉 통신부, 전자통신감독청(ARCEP), 국가주파수관리청(ANINF) 등 정부 기관, 가봉 텔레콤, 무브 아프리카(Moov Africa) 통신기업 등 총 30명이 참석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중국 연구진이 척수마비 환자가 다시 걸을 수 있게 하는 임상시험에 성공했다.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자푸민 상하이 푸단대 교수가 주도한 연구진은 최근 임상시험에서 척수마비 환자 4명에 '삼중 통합 뇌-척추 인터페이스 기술'을 적용한 수술을 진행했다.이들이 수술을 진행한 환자들은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다리를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마비됐던 팔다리를 들 수 있게 됐고 몇 주만에 독립적인 보행은 물론이고 신경 기능까지 회복된 환자도 나왔다.일례로 임상시험에 참가한 34세 남성은 2년 전 3m 높이에서 추락해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는 지난 1월 8일 4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직경 약 1㎜의 전극 칩 두개를 운동피질(motor cortex)에 이식했고, 수술 후 24시간만에 양쪽 다리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수술 후 2주가 지나자 오른쪽 다리를 들어 움직이는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게 됐다. 보조기의 도움으로 5m 이상을 걸었다고도 한다. 나머지 3명의 환자도 2~3월에 걸쳐 수술을 받았고 현재 모두 걷기 시작했다고 한다.연구진은 뇌와 척수에 전극 칩을 이식해 다리 등에 '신경 우회로'를 만들어 신체 기능을 재연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술은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로 환자를 로봇 팔다리나 컴퓨터 같은 외부 장치에 연결하는 것과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자 교수는 "과거에는 모두가 해외의 고급 의료 장비에 의존했으나 이제는 세계 최초로 독차적 뇌-척추 인터페이스 시스템 솔루션을 달성했다"며 "척수 인터페이스를 이식하고 3~5년간의 재활 훈련을 병행하면 환자의 신경이 다시 연결될 수 있다"고 밝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영국 작가 조앤 K(J.K) 롤링(59)이 영화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들을 겨냥해 "영화를 망쳤다"고 저격 발언을 이어갔다.1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롤링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누군가에게 '당신에게 있어 영화를 즉각 망친 배우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댓글로 "세 가지 추측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안해요. 그렇지만 참을 수가 없다"라며 울면서 웃는 이모티콘을 세 개 함께 달았따. 롤링이 세 가지 추측이라고 표현한 것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인 대니얼 래드클리프와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를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롤링은 지난 2020년 성별(sex·남성과 여성)의 개념을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가 트랜스젠더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그는 당시 '여성은 월경하는 사람'이란 문구로 표현한 브랜드를 비판하며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성별에 따른 여성을 지지는 것에 앞장섰다. 그러자 트랜스젠더들은 "제3의 성을 배려하는 '젠더'(gender·사회적인 성)의 개념을 무시했다"며 크게 반발했고, 당시 래드클리프와 왓슨, 그린트도 이 비판에 힘을 더했다. 주인공 해리포터를 연기한 래드클리프는 당시 "트랜스젠더 여성은 바로 여성이다. 이에 반하는 모든 발언은 트랜스젠더들의 정체성과 존엄성을 지워버리는 것이다. 지금 이 책에 대한 경험이 더럽혀졌거나 폄하됐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 발언이 준 고통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롤링의 지지를 비판했다.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맡았던 왓슨도 엑스에 "트
그룹 클론 출신 DJ 구준엽이 고인이 된 아내 서희원(쉬시위안)의 동상 제작에 나섰다.18일(현지시간) 중시신문망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구준엽은 디자이너인 지인에게 서희원 동상 제작을 부탁했다.서희원 모친과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 또한 구준엽이 서희원의 동상을 제작하는 것을 응원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서희원의 동상은 고인의 유해가 잠든 대만 신베이시 금보산(진바오산) 인근 비석 숲에 연내 세워질 예정이다.구준엽은 자신이 좋아했던 부분이 동상에 반영되길 바랐고, 동상이 완성되면 서울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구준엽은 지난 2월 2일 서희원 사망 후 모든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 구준엽의 불참 의사로 2월 대만 내 플래시몹 행사는 물론 3월 뷰티 클리닉 오픈 행사도 연기됐고, 현재 활동 재개 시점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구준엽은 최근 엄수된 서희원의 작별 장례식에서 유해를 품에 안고 슬퍼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이라며 고통스러운 마음을 전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