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서 명명식…1만6천TEU 컨테이너선 8척 중 5번째

HMM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1만6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 5호선 'HMM 한바다호' 명명식을 열었다.

한바다호는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된 선박으로, 2018년 9월 현대중공업과 계약한 1만6천TEU급 컨테이너선 8척 중 다섯 번째다.

한바다호는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공동운항을 하는 북유럽 항로에 투입된다.

HMM은 1만6천TEU급 초대형선 8척을 지난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인수할 예정이었지만 선복 부족으로 수출기업들의 애로가 커지면서 일정을 앞당겼다.

이에 따라 1호선 'HMM 누리호'와 2호선 'HMM 가온호'가 지난 3월 유럽 항로에 조기 투입했다.

이어서 3호선 'HMM 가람호'와 4호선 'HMM 미르호'도 뒤를 이었다.

HMM이 다음 달까지 1만6천TEU급 8척을 모두 인도받으면 지난해 인수한 2만4천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을 포함해 총 20척의 초대형선을 확보하게 된다.

배재훈 HMM 사장은 "이 선박들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수출입 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명명식에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비롯해 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 배재훈 HMM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부인 박수향 여사가 밧줄을 끊어 배를 바다로 내보내는 대모 역할을 했다.

윤 행장은 2018년 청와대 경제수석 재임 시 정부와 국책 금융기관을 설득해 HMM이 초대형선 20척을 발주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HMM은 전했다.

HMM 컨테이너선 '한바다호' 바다로…수출 지원 위해 조기 투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