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련자 10여 명 수사 중…폐기물은 주물공장 폐모래 추정
부산 강서구 한 농지에서 모래가 불법 채취된 뒤 폐기물이 묻힌 정황이 나와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부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폐기물 불법 매립 혐의 등으로 A씨 등 10여 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강서구 녹산동 한 농지에서 모래를 불법 채취한 뒤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농지에서 모래가 25t 트럭에 594대(1만4천t)가 실려 나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농지에는 땅을 메우는 객토 과정에서 폐기물이 묻힌 정황도 나온다.

주물공장에서 주형틀을 만들 때 사용하고 난 폐모래로 추정된다.

주민들은 "시커먼 흙을 중간에 붓고 이리저리 땅 밑에 묻어버렸다"며 제보를 한 것으로 확인된다.

농지의 경우에는 폐주물사 같은 오염된 폐기물은 매립이 금지돼 있다.

경찰은 해당 농지에 들어간 폐기물이 25t 트럭으로 125대 분량, 3천여t인 것으로 추정한다.

관할 구청인 강서구도 최근 이런 정황을 파악해 시료를 채취해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세부적인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