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힌 폐기물 때문에…전주 효자추모공원 봉안당 부지변경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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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5m 아래에 쓰레기 7만t 매립…처리 비용 최대 350억원
전북 전주시 효자추모공원 내에 추진 중인 봉안당 신축 부지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애초 잡은 봉안당 터에 대량의 생활폐기물이 묻혀 있어 건물을 새로 짓는 것보다 많은 처리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3일 전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전주시는 총사업비 170억원을 들여 낡고 비좁은 승화원과 봉안당을 현대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사업을 진행해 새로운 시설에 대한 설계 공모는 이미 끝났으나 최근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불거졌다.
봉안당 부지로 확정한 땅의 불과 5m 아래에 7만t에 달하는 생활 쓰레기가 묻혀 있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 것이다.
시유지인 이 땅은 수십 년 전 시가 쓰레기 매립지로 활용했던 곳으로 장기간 쌓인 쓰레기로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리 비용만 170억∼35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 탓에 새로운 시설 건립은 꿈도 못 꾸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시의회는 지난해 행정감사 등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꾸준히 제기했으나 시는 최근까지도 뾰족한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이날 현장을 찾아 부지를 점검하고 조속히 해법을 제시할 것을 시에 거듭 촉구했다.
서난이 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은 "지난번 감사 때도 지적했는데 대안이 마련되지 않아 현장 활동을 통해 문제를 바로잡기로 했다"며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인 만큼, 지적된 사항을 하루빨리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시의회 지적을 받아들여 봉안당 신축 부지를 변경할 계획"이라며 "다만 예정 부지에 일부 사유지가 있어 그곳을 매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초 예정했던 2023년 8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애초 잡은 봉안당 터에 대량의 생활폐기물이 묻혀 있어 건물을 새로 짓는 것보다 많은 처리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3일 전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전주시는 총사업비 170억원을 들여 낡고 비좁은 승화원과 봉안당을 현대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사업을 진행해 새로운 시설에 대한 설계 공모는 이미 끝났으나 최근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불거졌다.
봉안당 부지로 확정한 땅의 불과 5m 아래에 7만t에 달하는 생활 쓰레기가 묻혀 있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 것이다.
시유지인 이 땅은 수십 년 전 시가 쓰레기 매립지로 활용했던 곳으로 장기간 쌓인 쓰레기로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리 비용만 170억∼35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 탓에 새로운 시설 건립은 꿈도 못 꾸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시의회는 지난해 행정감사 등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꾸준히 제기했으나 시는 최근까지도 뾰족한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이날 현장을 찾아 부지를 점검하고 조속히 해법을 제시할 것을 시에 거듭 촉구했다.
서난이 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은 "지난번 감사 때도 지적했는데 대안이 마련되지 않아 현장 활동을 통해 문제를 바로잡기로 했다"며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인 만큼, 지적된 사항을 하루빨리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시의회 지적을 받아들여 봉안당 신축 부지를 변경할 계획"이라며 "다만 예정 부지에 일부 사유지가 있어 그곳을 매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초 예정했던 2023년 8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