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에서 맨홀 속 바퀴벌레를 소탕하기 위해 뿌린 살충제가 폭발을 일으키면서 작업자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맨홀 속 바퀴벌레 살충작업 중 폭발…작업자 1명 부상
1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5분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하수구 맨홀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자체는 경미했으나 폭발과 함께 튀어 오른 맨홀 뚜껑이 작업자 A씨 얼굴에 맞으면서 A씨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하수구 안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경유와 살충제를 섞은 용액을 하수구에 들이부은 뒤 일회용 부탄가스를 점화하는 방법으로 방역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 관계자는 "하수구 안에서 경유와 살충제가 섞이며 쌓인 유증기가 불꽃을 만나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인화물질과 불씨를 함께 쓰는 건 매우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