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경남본부장 활동하다 해임…"남은 6개월 6년처럼 일하겠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해직된 경남도 공무원이 12일 복직했다.

이날 복직한 이병하 주무관은 1980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해 전공노 경남지역본부장으로 노조 활동을 했다.

그는 노조 활동을 이유로 2004년 11월 해임됐다.

이 주무관은 공무원 노동조합 관련 해직공무원 등의 복직 등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달 시행됨에 따라 복직 신청을 해 17년 만에 다시 공직에 섰다.

경남도는 인사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지난달 이 주무관의 복직을 결정했다.

이날 김경수 도지사에게 임용장을 받은 이 주무관은 "공무원으로서 명예가 회복돼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며 "뜻깊은 복직을 함께해야 하지만 정년이 지났거나 사망해 복직하지 못하는 동료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정년까지 남은 6개월을 6년처럼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해직자 복직은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의미가 있다"며 이 주무관에게 "남은 공직생활 동안 도민에게 못다 한 봉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남도 소속 해직 공무원은 이 주무관 외에도 김영길 전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정년이 지나 복직은 어렵다.

그는 특별법에 따라 해직 당시 지급받지 못한 공무원 연금 감액분을 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