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달라는 마을버스 기사 우산으로 폭행한 80대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마을버스 기사를 우산으로 폭행하고 버스 운행을 방해한 8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A(85·여)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20분께 인천시 서구 가정동 한 도로 위 마을버스 안에서 우산으로 운전기사 B(63·남)씨의 허벅지를 여러 차례 찌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마을버스에 탑승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한 B씨에게 욕설을 하면서 폭행해 버스 운행을 방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가 고령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일단 귀가 조처했고, 추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해당 마을버스 안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에게 적용할 혐의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A씨를 수사하고 있으나 추가 조사를 거쳐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