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모든 학부 원격 수업, 학생회·동아리 활동 전면 금지

제주대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11일 제주도와 제주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재학생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9일 인문대 중어중문학과 학생 1명과 자연대 전산통계학과 학생 1명 등 2명에 이어 10일 인문대 학생 8명과 파키스탄 국적 유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날 인문대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과별로는 인문대 중어중문학과 3명, 철학과 4명, 국어국문과 3명, 사학과 1명, 자연대 전산통계학과 1명, 유학생 1명 등이다.

도는 이번 감염이 제주국제대 레슬링부에 의한 n차 감염으로 보고 있다.

도에 따르면 제주대 인문대 소속 확진자 A씨가 최근 국제대 레슬링부 확진자가 다녀간 노래방에 같은 시간대 머물렀던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A씨를 포함한 인문대 학생 11명은 제주대 인근 한 술집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3∼4명씩 짝을 지어 술집에 들어가 5인 이상이 아닌 것처럼 행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들에 대해 방역 규칙 위반 사항에 따른 조처를 할 계획이다.

제주대는 대학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2주간 모든 학부 강의를 원격으로 진행한다.

또 대학 학생회와 동아리 활동을 금지하고, 매주 1회 코로나19 비상 대책 회의를 열기로 했다.

제주대는 현재 확진자가 소속된 대학 건물과 기숙사에 대한 방역과 소독을 한 상태다.

제주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재학생과 함께 강의를 받은 학생들도 현재 진단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