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의 임명 및 결격사유를 명시한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경찰법)' 제20조 4항("위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에도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초부터 김 전 총장의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됐지만, 그는 이날 위원장으로 임용됐다.
김 지사는 이날 출범식에서 "김 위원장께서 자치경찰 출범 의의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도민들을 중심에 놓고 실천해가는 자치경찰이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논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총경 출신 윤창수(64) 위원에 대해서도 부적절 논란이 인다.
그는 경찰 퇴직 뒤 한 대형건설사 임원으로 들어갔다.
해당 건설사가 창원 시내 각지에서 시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민원을 해결하는 등 업무를 맡았다.
윤 위원이 위원으로 추천받을 당시에도 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의 위원으로는 황문규(51) 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경감, 판사 출신 고규정(63) 변호사, 김주열(60) 변호사, 김진혁(52) 경남대 경찰학과 교수, 경정 출신 한규학(65) 도경우회 부회장이 있다.
출범식 직후 열린 1차 위원회에서는 위원회 실무를 꾸려나갈 사무국장으로 황 전 경감이 합의 추대됐다.
위원들이 남성 일색으로만 구성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법 제19조 2항은 시·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은 특정 성(性)이 10분의 6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위원 중 1명은 인권 문제에 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을 임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19조 3항 역시 공수표에 그쳤다.
이뿐만 아니라 위원의 연령대 역시 50대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60대로 고령인데다 학계·법조계·경찰 출신 인사로 편중된 점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경찰법상 위원 구성을 시·도의회 추천 2명, 국가경찰위 추천 1명, 시·도교육감 추천 1명, 시·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추천위원회 추천 2명, 시·도지사 지명 1명으로 하도록 정한 경찰법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초부터 중립성을 지키기 어려운 구조라는 의미다.
정의당 경남도당도 최근 이를 우려하는 논평을 냈다.
경남도당은 "위원장에 도지사와 관련된 인물이 위원장으로 선임된다면 정치적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고, 이는 도지사가 나서서 자치경찰의 독립성을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며 "제주의 경우 공무원 1, 경찰 2, 교육계 1, 법조계 1, 시민단체 1, 언론계 1 등으로 다양한 직군과 남성 5명, 여성 2명의 성비로 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출범을 앞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원 구성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자치경찰위 출범을 늦추더라도 자치경찰위 구성에 여성과 인권 전문가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다양한 직업군과 성별로 구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자치경찰위 관계자는 "위원들이 법상 결격사유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기관별로 추천을 받은 인사로 위원을 구성하다 보니 이렇게 명단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리나라 청년 20명 중 1명은 거의 집에만 있는 '고립·은둔 청년'인 것으로 조사됐다.11일 국무조정실이 공개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의 집에만 있는 고립·은둔 청년의 비율은 5.2%(임신·출산·장애 등 1.3%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조사(2.4%)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고립·은둔의 이유로는 '취업의 어려움'이 32.8%로 가장 많았고, '인간관계 어려움(11.1%)', '학업 중단(9.7%)', '진학 실패(2.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청년의 우울 증상 유병률은 2022년 6.1%에서 지난해 8.8%로, 같은 기간 자살 생각 경험 비율은 2.4%에서 2.9%로 증가한 반면, 배우자가 없는 청년들의 결혼 계획 및 출산 의향은 감소했다.미혼 청년 가운데 향후 결혼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22년 75.0%에서 작년 63.1%로 내려갔다. 자녀 출산 의향이 있는 청년 비율도 같은 기간 63.3%에서 59.3%로 떨어졌다.청년 가운데 미혼은 81.0%, 기혼(이혼·별거·사별 포함)은 19.0%였다. 1인 가구 청년은 23.8%로 집계됐다.청년 개인의 연평균 소득은 2625만원, 평균 부채는 1637만원, 평균 재산은 5012만원으로 조사됐다.최근 1년 동안 '번아웃(탈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년은 32.2%에 달했고, 진로 불안(39.1%), 업무 과중(18.4%), 일에 대한 회의감(15.6%), 일과 삶의 불균형(11.6%)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청년이 바라는 삶의 요소(중복응답 가능)로는 일자리(95.9%), 인간관계(94.7%), 소득과 자산(93.0%)이 근소한 차이를 보였고, 연애(78.3%), 결혼(74.4%), 사회 기여(71.8%), 출산·양육(69.0%)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한편, '청년의 삶 실태조사'는 청년기본법에 따른 국가승인통
배우 김수현과 고(故) 김새론의 교제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11일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발송한 것으로 추측되는 문자 메시지 캡쳐본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김새론은 “소송한다는 내용증명서를 받았다”라고 앞서 알려진 손해배상액 7억을 언급했다.김새론은 김수현에게 “나한테 시간을 넉넉히 주겠다고 해서 열심히 복귀 준비도 하고 있다. 매 작품 몇퍼센트씩이라고 차근차근 갚아나가겠다. 안 갚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당장 7억을 달라고 하면 정말 할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거다.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라며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 시간을 주라”라고 썼다.문자와 함께 공개된 사진은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입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김새론이 지난해 SNS에 올렸다 삭제한 사진과 같은 날 찍은 것으로 보인다.문자가 발송된 날은 2024년 3월 19일, 김새론이 SNS에 사진을 올린 건 이로부터 5일 후인 3월 24일이다. 김새론이 사진을 올린 후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두 사람의 열애설을 부인하며 “과거 같은 소속사였을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이며 김새론의 (사진을 올린)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두 사람의 열애 의혹에도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반면 가세연은 지난 10일 김수현과 김새론이 과거 6년간 교제했다며 김새론 유가족의 제보를 방송했다.가세연은 교제 당시 2000년생인 고인이 15세로 미성년자였으며 2015년부터 약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김수현은 1988년생으로 김새론과 12살의 나이 차가 난다. 소
술에 취해 나이트클럽 입장이 거부되자 행패를 부리고, 경찰 체포 뒤에도 소란을 피운 40대 남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인천지법 형사15단독(위은숙 판사)은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46)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함께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8일 오전 0시 2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입장이 거부되자 다른 손님의 멱살을 잡고, 나이트클럽 관리자에게 욕설하는 등 20분 가량 행패를 부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A씨는 당시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사건 경위를 묻자, 응하지 않고 계속 소리를 질렀고,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서에 도착해서는 바닥에 드러눕고, 경찰관을 향해 발길질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업무방해 등 동종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2020년 공무집행방해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처를 받은 바 있다"고 운을 뗐다.이어 "나이트클럽 출입이 거부되자 상당한 시간 동안 행패를 부렸고 그 과정에서 다른 여성 손님을 껴안기도 했다"고 지적했다.또 "체포하려는 경찰관들에게 반항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 국가의 법질서를 확립하고 공권력 경시 풍조를 근절하기 위해 공무집행방해 행위를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피해 경찰관들에게 물리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