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부산 '피서 1번지' 민락수변공원 돗자리벽화로 재탄생
여름밤 열대야를 피해 시민이 몰리는 부산 민락수변공원에 거리두기 표시가 돗자리 바닥벽화로 재탄생했다.

부산 수영구는 민락수변공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 구간을 바닥 벽화 작품으로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해마다 수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민락수변공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자 청테이프로 구간을 나눠 음식물을 취식할 수 있는 간격을 표시했다.

비가 오면 테이프가 떨어져 나가고 미관상 보기도 좋지 않았다.

여름밤 부산 '피서 1번지' 민락수변공원 돗자리벽화로 재탄생
구는 수영구 미술회 소속 청년 작가와 전문작가들과 함께 수변공원에 돗자리 그림을 그려 396개의 구역으로 나눴다.

예산 중 일부는 청년 작가 지원 목적으로 국비가 지원됐다.

수변공원 이용객들은 번호가 부여된 돗자리 벽화 안에서만 음식물을 취식할 수 있다.

수영구 관계자는 "바닥 벽화가 코로나19 상황 속에는 거리두기 표시로 쓰이며 향후 코로나가 끝나도 공공미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아 있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피서철 민락수변공원은 임시 출입구 7곳을 만들어 하룻밤에 최대 560팀, 2천∼3천명만 출입을 허용했다.

구는 올해도 사전예약자에만 출입을 허용해 방문객 인원수 제안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여름밤 부산 '피서 1번지' 민락수변공원 돗자리벽화로 재탄생
(계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