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하게 웃어 보세요" 어버이날 열린 수채화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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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사상구에 따르면 사상구노인복지관은 관내 거주 어르신 2천여명을 대상으로 수채화 사진 촬영 행사를 이달 14일까지 운영한다.
수채화 사진은 이름 그대로 물감을 물에 푼 것처럼 그려낸 사진인데,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보정한 것이다.
매년 어버이날이면 각 지자체는 장수를 염원하며 엄숙한 영정사진을 찍곤 했다.
하지만 장수를 빈다는 본 취지와 달리 영정사진을 찍을 때면 마음 한쪽이 시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사상구 관계자는 "엄숙한 영정사진과 달리 밝고 화사한 노년을 연출하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 힘든 시기지만 즐겁게 촬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얀 벽을 배경으로 앉은 어르신들은 저마다 밝은 표정을 짓고 기쁜 내색을 드러냈다.
물론 막상 카메라 앞에 앉으니 쑥스러워 표정이 다소 굳은 어르신도 있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복지관 직원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거나 간지럼을 태우며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사진가는 끝내 웃지 않는 어르신들을 향해서는 자신감을 북돋기 위해 '나는 장동건이다', '나는 김태희다'를 연발하며 결국 미소 짓게 했다.

사상구 관계자는 "특별한 사진 선물을 어르신들이 많이 좋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중한 어버이날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