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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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수출이 수입보다 늘어난 영향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78억2000만달러(약 8조7896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3월(59억4000만달러)과 비교하면 31%나 많은 수준이다.

3월 수출은 54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5% 증가했다. 화공품·승용차·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된 영향이다. 같은 기간 3월 수입은 464억6000만달러로 19.3% 증가했다. 가전·승용차 소비 확대 등으로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가 모두 증가했다. 원자재는 가격이 상승했고, 반도체는 설비투자가 지속됐다.

서비스수지는 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엔 16억5000만달러 적자였다. 다만 운송 부문은 올해 6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3월엔 9000만달러 적자였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3억6000만달러로 소폭 줄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련된 본원소득수지는 12억8000만달러 흑자로, 흑자 폭이 4억2000만달러 확대됐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월 중 100억1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2억2000만달러 늘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9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 64억3000만달러, 72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각각 기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