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강원 화천 양돈농장에 이어 7개월 만에 영월 흑돼지 사육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영월 발생농가 4㎞ 이내서 ASF 감염 멧돼지 11건…차단방역 비상
6일 강원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ASF가 발생한 영월군 주천면 흑돼지 사육농장 반경 4㎞ 이내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사례가 11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발생 농장과 가장 가까운 야생멧돼지 발견 장소는 1.2㎞에 불과하다.

이 점 등을 고려하면 추가 발생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발생 농가에서 사육 중인 흑돼지 388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전날 마무리했다.

또 ASF 확산 차단을 위해 해당 농장 주변에 생석회 7t을 살포하는 등 생석회 벨트를 구축했다.

다행히 영월군 양돈농가 5곳과 인접한 충북의 양돈농가 4곳 등 9개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영월 발생농가 4㎞ 이내서 ASF 감염 멧돼지 11건…차단방역 비상
큰 고비는 넘겼으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영월과 충북의 돼지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48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양돈농가와 접근 도로 등을 구역별로 나눠 방역초소를 설치해 출입 차단에 나섰다.

특히 사료 차량 등 필수 차량에 대해서는 축산 농가별 전용 차량을 지정해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방역팀을 구성해 농가별 전화 모니터링을 통해 돼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홍경수 도 동물방역정책관은 "도내 양돈농가에 2중 울타리 등 8개 방역 시설을 조속히 설치해 달라"며 "추가 확산이 없도록 지나칠 정도로 현장 방역 조치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10월 8일과 9일 화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데 이어 7개월 만인 지난 5일 영월 주천면 흑돼지 사육 농장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영월 발생농가 4㎞ 이내서 ASF 감염 멧돼지 11건…차단방역 비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