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사망-중증 이상반응 일부 사례 공개하며 인과성 여부 설명 현재까지 124건 중 2건만 인과성 인정…중증 2건은 추후 재심의 예정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했다고 신고된 환자의 평균 연령은 약 76세이며, 사망자 1명당 생전에 평균 3개 이상의 지병(기저질환)을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환자의 상태와 의무 기록 등을 고려할 때 사망자 대부분은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
당국은 중증 이상반응 사례와 접종 간의 인과관계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인과성을 인정하지 않은 주요 사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 접종 후 사망까지 평균 4.5일 소요…"67건 중 65건 인과성 인정 어려워" 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달까지 총 10차례 회의를 열어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 67건, 중증 사례 57건 등 124건을 평가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접종과의 이상반응 간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중증 사례 2건에 불과했다.
사망자 67명을 살펴보면 이들의 평균 연령은 75.9세로, 고령층이 다수였다.
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환자 1명당 평균 3.2개의 지병을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까지 이른 시간은 평균 4.5일로, 짧게는 0.1일에서 길게는 18.5일에 달했다.
피해조사반은 이런 내용을 고려할 때 67명 가운데 65명은 고령, 기저질환, 전신적인 상태에서 기인한 사인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주된 사망 원인은 패혈증, 심근경색, 뇌출혈, 뇌경색, 흡인성 폐렴 등으로 전체 67명 중 40명 즉, 65%에 해당하는 분들이 접종과의 직접적 관계가 없는 사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피해조사반은 현재 사망 사례 2건에 대해서는 심의를 보류한 상태이며, 현재 부검을 진행 중인 17건은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한 뒤 재평가할 방침이다.
◇ 인정 안 된 사례 살펴보니…파킨슨·치매 앓고 기존 지병 영향도 피해조사반은 사망 사례 중에서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일부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반장은 "첫 번째 사례는 기저질환으로 파킨슨과 치매, 삼킴 장애가 있었고 요양병원에서 지내시던 80대 환자분"이라며 "접종 다음 날부터 가래가 생겼고, 이후 39도의 고열을 동반하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사망자는 요양병원에서 백신을 맞은 만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추정되며, 1차 접종 후 10일이 지나 숨졌다.
김 반장은 "흉부 촬영상 폐렴 소견이 있었고 혈액 배양 검사에서 다재의 내성균이 동종됐다.
따라서 폐렴 및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했다"며 접종과의 인과성을 낮게 봤다.
김 반장은 치매, 고지혈증을 앓던 80대 환자 사망 사례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접종 후 5일째에 편측 마비 증상이 발생해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촬영했으나 촬영 도중에 구토가 발생했다.
이후 폐렴이 동반되어 접종 8일째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MRI상 뇌경색이 확인되었고 흉부 촬영상 흡인성 폐렴이 확인됐다"면서 "혈액검사에서 정상 범위의 혈소판 수가 관찰돼 사인은 뇌경색과 그 후유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중증 의심 사례 5명 중 4명은 지병 있어…40대 간호조무사 사례는 추후 심의 피해조사반이 심의한 중증 사례 57건 역시 환자의 평균 연령이 62.8세로 높은 편이었다.
구체적인 연령대는 22세에서 94세까지 다양했다.
이들 가운데 고혈압, 치매, 당뇨, 뇌경색, 허혈성심질환, 심근경색 등 평소 기저질환이 있었던 환자는 전체의 80.7%로, 5명 중 4명꼴이었다.
접종 후 증상이 발생하기까지는 평균 3.6일 정도 걸렸다.
피해조사반은 "중증 사례 중 53건은 기저질환, 전신적인 상태, 유병률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이 높아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조사반은 지금까지 신고된 중증 사례 가운데 2건은 접종으로 인한 관련성을 인정했다.
뇌정맥동혈전증 진단을 받은 20대 남성 환자와 발열 및 경련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여성 환자가 이에 해당한다.
나머지 2건에 대해서는 추가 자료를 보완해 다시 심의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면역반응 관련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은 경기도의 한 병원의 40대 간호조무사 사례이고, 다른 1건은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증상과 폐렴, 심부전이 동반된 사례다.
◇ 90대 여성 환자 두 명, 평소 지병-식사 중 호흡곤란 등 의심…인과성 인정 안 돼 피해조사반은 사망 사례와 마찬가지로 중증 사례 가운데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한 사례 또한 공개했다.
김 반장은 접종 11일 후에 나타난 의식 저하, 마비 증상으로 치료 중인 90대 여성 환자 사례를 거론하면서 "폐색전증 등 과거력이 있었고 좌측 뇌경색으로 인한 우측 편마비, 심방세동,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증상 발생 후 촬영한 뇌 MRI에서는 새로이 발생한 우측 뇌경색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우측 뇌경동맥이 폐쇄돼 있었는데 급작스럽게 발생한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있었던 것으로, 좌측 뇌혈관이 우회해서 혈액을 공급하고 있다가 상황이 더 악화해 경색으로 발전한 예"라며 "기저질환으로 인해 뇌경색이 발생했다고 추정할 수 있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김 반장은 고혈압, 치매를 앓는 또 다른 90대 여성 환자와 관련해선 "식사 중 갑자기 호흡곤란과 의식 소실 증상이 발생해 119구급차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시행 받았다"면서 "삽관한 기관 튜브를 통해 다량의 음식물이 확인돼 식사 중 음식물의 흡입에 의한 질식의 가능성이 높은 사례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가수 이승환이 공문서위조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대환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가수 이승환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발장 이미지와 함께 "고발 대환영"이라는 글을 덧붙였다.고발장에 따르면 고발인은 메릴랜드 법영상연구소 대표 A씨와 B씨로, 이들은 "이승환은 올해 2월 21일경 자신의 SNS에 '미국 여행 기록 관련 공문서 등을 위조 내지 변조하는 등의 범죄를 저질렀으므로 철저하게 수사하여 엄벌에 처해 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이승환은 앞서 'CIA 입국 거부설'을 제기하는 극우 유튜버를 겨냥해 '활동 중단'을 걸고 "고발해 보라"고 자신의 SNS를 통해 글을 게재한 바 있다.이승환은 수년째 꾸준히 정치색을 드러내 왔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이후 자신의 SNS에 비판적인 의견을 게재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극우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탄핵 소추안 관련 집회 당시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고, 커피값 등을 선결제했던 유명인들의 CIA 신고가 이뤄졌는데 이승환은 그 중 대표 주자로 꼽혔다.이들 네티즌은 CIA 신고로 해당 연예인들의 미국 입출국을 막는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이승환은 지난달 조카 결혼식이 있던 미국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CIA나 HTML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하지는 않았다"면서 미국 입출국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이후에도 이승환이 해당 사진을 합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한 외국인 유튜버는 '승환아, 나랑 내기할래?'라는 영상을 게재해 주목받았다.이승환은
고인이 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유족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선고기일이 지정됐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판사 김도균)는 오요안나의 유족들이 동료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낸 소송의 선고기일을 오는 27일로 정했다.A씨 측은 지난해 12월 유족들의 소 제기 이후 법원에 아무런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이에 오요안나 측이 지난달 27일 무변론 판결 선고기일 지정 요청서를 제출했다. A씨 측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법원은 선고기일을 통지했다.통상 원고가 소장을 접수한 후 피고가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법원은 변론 없이 원고 측의 주장을 인용하는 취지의 무변론 판결을 내린다. 하지만 피고 측이 답변서를 제출하면 판결을 취소하고 변론을 진행한다.오요안나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 기상캐스터로 알려진 인물이다. 2019년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당선됐고,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뽑혀 평일·주말 뉴스에서 기상 정보를 전달해 왔다. 특히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사망했지만, 부고 소식은 3개월 후에 알려지게 됐다. 유족은 오요안나가 생전에 사용한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문건이 있었다며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했다. 유족은 이와 함께 괴롭힘을 주도한 것으로 주목된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MBC는 오요안나에 대한 동료 기상캐스터들의 괴롭힘 의혹에 대해 "피해 사실에 대한 신고가 없었다"며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