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9곳·제천 1곳 발병…현장진단실 설치해 조기 판정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도내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이 이어짐에 따라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과수화상병 확산 막아라" 충북도 현장 대응체계 강화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충주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병한 이후 이닐까지 모두 10곳에서 확진이 이어졌다.

충주 9곳, 제천 1곳이다.

이 중 9곳은 식물방제관의 정밀예찰로 조기 발견했다고 도 농업기술원은 전했다.

작년의 경우 5월 중순이 돼서야 농가 신고로 발병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도 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 발생 우려가 큰 충주·제천·진천·음성에 현장진단실을 설치하고, 지원단을 파견하는 등 차단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장지원단은 과수화상병 의심 과수 발견 즉시 현장에서 확진 여부를 판정한다.

통상 시료를 채취해 농촌진흥청에 정밀검사를 보내면 결과 통보까지 최소 3일 정도 소요되지만, 현장지원단을 통하면 하루 만에 판정이 가능하다.

또 농촌진흥청과 도 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가 합동으로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식물방제관으로 구성된 예찰반이 일대 농가를 집중 예찰할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초기에 발병 과수를 발견하면 해당 개체만 매몰해 농가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정밀예찰을 강화하겠다"며 "농가도 평소 작업 때 소독을 철저히 하고, 의심증상 발견 때는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과수화상병은 나무가 불에 그슬린 것처럼 말라 죽는 국가검역병이다.

주로 사과·배 나무에 피해를 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