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의 청주 상당초등학교 이전계획에 대해 교육부가 잇따라 제동을 걸었다.

청주 상당초 이전사업 교육부 투자심사서 '제동'
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열린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가 상당초 이전을 골자로 하는 동남2초(가칭) 설립계획에 대해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이 계획은 상당구 용암동의 상당초를 동남택지개발지구로 이전하고, 상당초는 교육문화복합시설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전이 마무리되면 학교 이름도 동남2초에서 상당초로 바꿀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중앙투자심사를 통해 동남지구로 옮길 학교의 학생 수급상황을 다시 분석해 학급수를 조정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충북도교육청은 이 학교 학군에 5천800여 가구가 입주, 1천472명가량의 초등학교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49학급(학급당 30명)의 초등학교 건설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앙투자심사에서는 이 학군에 민간임대아파트가 2천여 가구에 달해 초등학교 수요가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봐 학생 수급상황 재검토를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도교육청은 학생 수요 등을 분석해 학급 규모를 재검토한 뒤 오는 7월에 열리는 중앙투자심사에 재상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 열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도 이 학교의 개교 시기 등을 둘러싼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이 때문에 충북도교육청은 애초 2024년 3월로 예정했던 개교 시기를 그해 9월로 늦췄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앙투자심사의 요구에 따라 학생 수급상황을 조사한 뒤 사업계획을 다시 제출할 것"이라며 "7월에 계획이 승인돼도 2024년 9월 개교에는 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