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S 프리미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대외신인도 세계 17위
우리나라의 국가 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국채(외평채 5년물 기준)에 대한 CDS 프리미엄이 5일(뉴욕장 기준) 19bp(1bp=0.01%p)를 나타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저치(14bp)를 기록한 2007년 4월 당시 CDS 거래량이 극히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역대 최저치라고도 볼 수 있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 부도 시 원금 회수를 보장받는 대가로 채권보유자가 원금보장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로서, 채권 부도 위험에 대한 일종의 보험료 성격을 띤다.

CDS 프리미엄이 최저치를 나타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CDS 프리미엄이 낮을수록 채권 발행자의 신용 위험이 낮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전 세계 국가 중 17위로 신흥국 중에서는 가장 낮으며,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프랑스(23bp)보다 낮고, 캐나다(18bp)와 유사한 수준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CDS 프리미엄 최저치 경신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호전 등 양호한 대외 여건이 도움이 된 측면도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우리 경제의 차별화된 회복력과 견조한 대외 건전성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굳건한 신뢰가 특히 부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앞으로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우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을 위해 정진하고, 대내외 위험요인 관리와 대외신인도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