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업체들이 글로벌 전력 설비 수요 급증에 힘입어 최대 생산·수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지난 7일 경남 창원 공장에서 초고압변압기 누적 생산 10조원 돌파 기념식을 열었다. 국내 단일 공장에서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 생산액이 각각 1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효성중공업은 1969년 154㎸ 초고압변압기를 개발해 생산한 이후 2002년 누적 생산 1조원, 2014년 5조원을 거쳐 올해 1월 10조원을 달성했다. 차단기는 2024년 11월 국내 전력기기 회사 최초로 10조원을 넘겼다. 효성중공업은 창원을 비롯해 중국 난퉁과 인도 푸네, 미국 멤피스에 공장을 두고 있는데 창원 공장은 회사의 ‘마더 팩토리’ 역할을 하는 핵심 거점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초고압변압기 생산액 10조원 달성은 ‘최고 품질’을 향한 창원 공장의 집념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변압기, 차단기,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토털 솔루션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S일렉트릭도 이날 일본에서 총 612억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일본 ESS 사업 규모가 6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일본은 중국,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4대 ESS 시장이다. ESS는 2030년 시장 규모가 11억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일렉트릭은 2017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현지 최초 태양광-ESS 연계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구축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후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비롯해 전력변환장치(PCS) 등 단품 공급,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투자 등 ESS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비 360억원 규모의 PCS 20메가와트(㎿) 및 배터리 90㎿급 미야기현 ESS 사업 등을 수주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일본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