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돈바스 분쟁 등 논의"…폴란드도 러시아와 반목

러시아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옛 소련국가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폴란드를 방문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폴란드를 실무 방문했다"면서 "대통령은 폴란드 헌법 제정 2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국가 정상들과 회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 등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분쟁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공보실은 전했다.

돈바스 지역에선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반군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부턴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무력 충돌로 확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및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에 러시아와 대치하는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반목해온 폴란드는 그동안 줄곧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왔다.

폴란드는 앞서 지난달 중순 러시아와 서방 간 외교관 맞추방전에 뛰어들어 러시아 외교관 3명을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추방을 명령했다.

'적의 적은 친구'…러와 갈등 우크라 대통령, 폴란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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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