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판독 오류로 암 치료 시기 놓쳐 숨져"…거제서 유족 시위
지난 2월 경남 거제지역에서 암 환자가 숨진 것과 관련해 유족이 "병원 측의 판독 오류로 치료 시기를 놓쳤다"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B형 간염 환자인 A(61) 씨는 지난해 2월 경남 거제시 한 종합병원에서 국가암검진을 받았다.

당시 병원은 A 씨가 B형 간염에 따른 간경화 증세로 혈전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후 입원 등 계속된 치료에도 A 씨 건강은 급속하게 나빠졌다.

결국, A 씨는 지난해 7월 상급의료기관에 진료를 의뢰했다.

A 씨가 제출한 CT 기록 등을 판독한 해당 상급의료기관은 간암 4기 진단을 내렸다.

서울 종합병원에도 A 씨가 간암 말기라고 판단했다.

A 씨는 뒤늦게 간암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2월 숨졌다.

A 씨 부인은 "병원이 판독에 오류를 범해 치료 시기를 놓쳐 남편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A 씨 부인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해당 병원은 "치료를 받은 환자분이 유명을 달리한 것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의학적 판단과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