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함께 일하던 중 난투극을 벌인 50대 남성, 20대 남성 2명이 모두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0일 인천지법 형사15단독(위은숙 판사)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주유소 직원 A(55)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재판부는 또 상해 혐의로 함께 기소된 다른 직원 B(27)씨에게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이들은 지난해 6월 22일 오전 4시께 인천시 계양구 주유소에서 몸싸움을 벌여 서로를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먼저 폭행을 시작한 A씨는 B씨의 온몸을 둔기로 때렸고, B씨는 갈비뼈가 부러져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B씨도 주먹으로 A씨의 얼굴을 때려 턱뼈를 부러뜨렸다. A씨 역시 전치 6주 진단이 나왔다.두 사람은 주유 할인권 문제로 말다툼하다가 서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A씨는 B씨와 말다툼하다가 먼저 폭행했다. 잠시 다툼이 중단된 상황에서 다시 둔기를 들고 와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해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이어 "B씨도 뺨을 맞자 A씨를 폭행했고 심한 상해를 입혔다"면서도 "B씨는 초범이고 폭행이 한 차례였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를 험담했다는 이유로 이웃 경쟁업체 사장을 살해한 청과물 가게 업주가 구속됐다.10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중국 국적의 40대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A씨는 지난 7일 오전 3시 29분께 수원 정자동 노상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내국인 남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후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이탈했으나 도주 3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A씨와 B씨는 약 40m 떨어진 곳에서 각각 5년·10년여간 청과물 가게를 운영한 이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B씨가) 내가 운영하는 가게를 험담하는 말을 듣고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이 같은 진술은 A씨의 일방적 주장이어서 사건의 실체는 수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 경찰은 지난 9일 법원에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이번 주 중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전망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충북 청주에서 신호위반 검문을 피해 도주하던 60대 수배자가 차량 전복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10일 청주흥덕경찰서와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교차로에서 A씨(64)가 몰던 차량이 연석을 들이받고 비탈길로 추락해 전복됐다.목격자의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이 현장에 출동했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당시 신호를 위반해 암행순찰차에 적발된 A씨는 교통경찰이 신원을 확인하려 하자 도주했고, 2㎞ 남짓 도주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조회 결과 A씨는 사기 혐의로 벌금형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경찰은 A씨가 도주 중 사거리에서 좌회전 하던 중 속도를 이기지 못해 연석을 들이받으며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