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승인을 받았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사 백신은 WHO의 긴급 사용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모더나 백신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공동 개발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인도 세럼연구소 백신, 존슨앤존슨사의 얀센 백신에 이어 5번째로 WHO의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이 됐다.

긴급 사용 목록에 오르면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배분이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각국의 자체 규제당국 승인을 신속하게 하는 만큼 빠르게 백신이 팔려나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모더나 백신은 이미 캐나다, 미국 등 국가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모더나사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개발 백신과 동일한 'mRNA백신'이다. 예방효과는 94.1%라는 설명이다. 지난 1월 WHO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은 모더나 백신이 94.1%의 효능을 지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한편 WHO는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승인도 검토하고 있다.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달 22일 몇 주 안에 승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