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등록금반환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코로나19 비대면 수업 여파로 인한 대학 등록금 반환을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2021 등록금반환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코로나19 비대면 수업 여파로 인한 대학 등록금 반환을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지난해 4년제 대학 재학생 10명 중 9명이 B학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확대된 절대평가 방식이 ‘학점 인플레’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같은 내용의 ‘2021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전국 195개 4년제 대학과 133개 전문대가 참여했다.

지난해 과목별 B학점 이상을 받은 4년제 대학생이 전체의 87.5%로 2019년(71.7%)보다 15.8%포인트 급증했다. 특히 과목별 A학점을 받은 학생 비율이 전년 33.7%에서 지난해 54.7%로 21.0%포인트나 늘었다.

전문대학도 지난해 B학점 이상 취득한 재학생 비율이 A학점 44.7%, B학점 37.7%로 총 82.4%를 기록했다. 전년 72.2%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원격수업이 확대되면서 절대평가로 전환하거나, 상대평가 기준을 완화한 대학이 많아지면서 학점 인플레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 대상 학교 195개교 중 186개교가 올해 등록금을 동결, 5개교는 인하했다. 전체의 97.9%에 달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확산으로 학생들로부터 등록금 반환·인하 요구를 받아 인상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년제 대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673만3500원으로 지난해 672만5900원보다 소폭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문‧사회대 입학정원이 줄고 이공계 입학정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