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가 오는 7월1일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모두 해제하고 100%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여름에는 뉴욕에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영업이 제한됐던 식당과 체육관, 미용실 등 각종 업소가 오는 7월부터 최대 수용 인원의 100%를 모두 채워 운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공연장 운영도 정상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뉴욕 시내 공연장들은 정원의 33% 이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소규모 극장은 올여름, 브로드웨이 극장은 오는 9월 정원 100%를 채울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현재까지 뉴욕시 성인 인구의 36%가 완전히 백신 접종을 마쳤다"며 "뉴욕시의 모든 업소와 사무실, 극장을 완전히 재개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지역은 뉴욕시뿐만이 아니다. 미국은 현재 국민 4명 중 1명꼴로 백신 접종을 마쳤고, 인구의 절반 이상은 최소 1차례 백신을 맞았다.

미국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의 해외 공급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미시간주 칼라마주 공장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멕시코에 수출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백신 수출을 제한한 이후 미국산 백신이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 3개사의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 추가 백신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사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당초 이달 중순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백신의 예방 효과와 바이러스 전염, 안전 등에 관한 데이터를 정리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려 다음 달 중순으로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