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에서 쌍용C&E(옛 쌍용양회)가 추진하는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사업에 대한 충북 제천지역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쌍용C&E 본사 앞 등에서 시위를 벌였던 제천지역 정치인 장인수씨는 29일 "쌍용양회 매립장을 불허해 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청와대 관계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영월의 쌍용양회 폐기물매립장 불허해 달라" 호소문 전달
장씨는 호소문에서 "쌍용C&E는 60년 동안 석회석을 채굴해 수명이 다한 광산을 원상 복구하기는커녕 이곳에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조성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과 수 ㎞ 밖에 제천시민들의 취수원이 있어 매립장 침출수가 유출되면 제천시민은 오염된 물을 마실 수밖에 없고, 이 물이 남한강으로 흘러 수도권 식수원도 위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C&E는 1천700억원을 들여 영월공장 폐광산에 16년간 560만t의 건설폐기물과 사업장 배출시설계 폐기물을 처리하는 매립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는 "완벽한 차수시설과 침출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해 환경문제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