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는 29일 노점상으로 평생 모은 재산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신언임 여사의 구순(九旬) 생일 축하 행사를 했다.

'노점으로 모은 51억원 기탁' 충북대 신언임씨 구순 생일 축하
이날 충북대는 신 여사를 초청해 김수갑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90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신 여사는 1993년 당시 시가 33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북대에 기탁했다.

초등학교만 나온 그녀가 '구두쇠 억척 할머니'라는 소리를 들으며 30년간 행상, 노점을 해 모은 재산이었다.

2011년 9월 충북대 개교 60주년을 맞아 10억3천만원을 쾌적했고, 2018년 12월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재산인 8억원을 기탁했다.

신 여사가 장학금으로 내놓은 재산은 총 51억3천만원에 달한다.

충북대는 신 여사의 이름을 딴 '신언임 장학금'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행정학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2015년 건립한 충북대 평생교육원 강당을 '신언임홀'로 명명해 운영하고 있다.

김 총장은 "신 여사의 고귀한 뜻을 잊지 않고,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