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진단을 넘어 치료도 'AI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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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AI 스타트업<2>루닛

루닛은 AI로 각종 질병을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인사이트 CXR은 폐암, 폐렴, 폐 결절, 기흉 등 폐 관련 질환 9개를 찾아낸다. 질환 검출 정확도는 97~99%에 이른다. AI로 350만 개가 넘는 엑스레이 영상을 학습시킨 결과다. GE와 필립스가 “신뢰할 만하다”며 루닛에 손을 내민 이유가 여기에 있다.
루닛의 또 다른 솔루션인 인사이트 MMG는 유방 영상 분석을 통해 유방암을 진단해낸다. MMG의 검출 정확도 역시 96~99%에 이른다. 루닛은 의료진이 인사이트 MMG를 사용하면 유방암을 놓칠 확률이 50%가량 감소한다는 실증 분석도 내놨다.

기업 가치도 상승일로다. 루닛은 2018년 7월 16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받았다. 이때 기업가치는 약 1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올 1월엔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는데, 평가 기업가치는 약 2000억원이었다. 2년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로 뛴 것이다.
루닛은 ‘진단’을 넘어 ‘치료’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려 하고 있다. 현재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루닛 스코프’는 AI로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솔루션이다. 특정 환자가 면역항암제가 잘 들을지를 정확하게 예측함으로써 적절한 치료로 이어지게 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 스코프는 올해 안에 출시하는 게 목표”라며 “코스닥 시장 상장도 올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