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호주·인도 공급망 협력에 중국 "시장원리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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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을 제외한 '쿼드'(Quad) 3개국이 중국 견제와 지역 내 공급망 강화를 위해 '서플라이체인 강화 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틀을 만들기로 했다는 소식에 대해 이같이 반응했다.
자오 대변인은 "공급망은 분업·협력, 상호 윈윈해야지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에 은혜를 베푸는 게 아니다"라며 "인위적으로 공급망을 전환하는 것은 경제 규칙에 어긋나고 각국이 직면한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세계 경제의 안정과 회복에도 불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은 어렵게 얻은 국제방역의 협력성과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며 "글로벌 산업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세계 경제를 하루빨리 강력하고 지속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 댄 테한 호주 무역·관광·투자부 장관,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전날 화상회의를 열어 자동차, 의료기기 등의 지역 내 공급망 강화를 위해 '서플라이체인 강화 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틀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망의 취약성이 명확해졌다며 물자가 끊기는 것을 피하도록 위험을 관리하고 긴급 시 대응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번 회의는 이른바 쿼드 4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3개국이 모인 것으로, 경제·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사실상 견제하는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