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영업이익 기준으로 세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노트북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TV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주력 제품이 잘 팔린 영향이다.

LG디스플레이는 28일 “올 1분기에 매출 6조8828억원, 영업이익 52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흑자행진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7%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매출 6조8291억원, 영업이익 4945억원을 각각 0.7%, 5.8% 웃돌았다.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기기용 LCD 패널 사업에선 수요 급증에 따른 가격 상승의 수혜를 누렸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으로 노트북, 모니터 등의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LCD TV 패널 사업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55인치 TV용 LCD 패널 평균 가격은 200달러다. 지난해 1분기 평균 가격 대비 73.9% 급등했다.

OLED TV 부문은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수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모바일용 OLED 사업에선 고객사의 출하량 감소로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개선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디스플레이의 매출 컨센서스는 28조5167억원, 영업이익은 1조8016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7% 늘고 영업이익은 3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황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