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매체 "중국 정부, 조만간 인구센서스 결과 공식 발표"

중국 정부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인구가 줄어들었다고 선언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조만간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 60년 만에 첫 인구 감소 선언할 듯
최신 인구 조사 결과 중국의 인구는 14억 명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인구 감소 규모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당초 이달 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인구센서스(人口普査)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발표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인구는 2018년 이후 공식적으로는 14억 명으로 발표돼 왔다.

중국의 인구 감소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1960∼1961년 대기근의 여파로 인구가 감소한 지 거의 60년 만이다.

대기근으로 중국의 인구는 1960년 1천만 명이 줄어든 데 이어 1961년에도 340만 명이 감소했다.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인 중국은 10년 단위로 인구센서스를 실시한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10년 단위로 실시되는 제7차 인구센서스가 시작됐다.

2010년에 실시된 제6차 인구센서스에서 당시 중국의 인구는 13억3천972만4천852명으로 파악됐다.

10년 전인 2000년보다 약 7천400만 명가량(증가율 5.8%)이 늘어난 수치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제7차 인구센서스를 시작하면서 중국의 인구가 제6차 인구센서스 때보다 약 6% 증가한 14억2천만 명 수준으로 집계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인구 감소를 선언한다면 이런 예상이 빗나가는 셈이다.

중국은 1970년대 식량난 등을 우려해 급속한 인구증가를 막기 위해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다.

그러나 출산율이 감소하자 중국 정부는 2016년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한 가정, 두 자녀' 정책을 실시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출산율 급증을 점쳤지만, 예상이 들어맞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