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상속 미공개 실망?…삼성 주요계열사 주가 하락 마감(종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일가가 고 이건희 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세 납부계획을 발표한 28일 삼성 주요 계열사 주가는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그룹 지주사격인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2.92%(4천원) 하락한 13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은 장 초반 2.55% 상승한 14만50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해 장중 13만원 아래(12만9천500원)까지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0.24%(200원)은 내린 8만4천200원에 거래를 종료했고, 삼성전자도 0.97%(600원) 하락한 8만2천100원에 마감했다.

삼성 주요 계열사의 하락 등으로 이날 코스피도 1.06% 하락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17.33%)을 통해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하고 있고, 다시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을 각각 8.51%, 5.01%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분 상속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으나, 이날 주식 배분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건희 회장은 생전 삼성전자 보통주(4.18%)와 우선주(0.08%), 삼성생명(20.76%), 삼성물산(2.88%), 삼성SDS(0.01%) 지분을 보유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유족들이 발표한 상속 내용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배분하겠다는 내용이 빠져 있어서 실망한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이날 5년간 6회에 걸쳐 분납하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상속세를 납부할 예정이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