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8일 코로나19 백신의 공급 계약만 앞세워 오만한 태도를 보인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백신 수급과 접종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청와대는 백신 앞에 겸손하라. 오만하면 할수록 국민의 생명과 건강만 축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월별 세부 접종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언제 어떤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배 대변인은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자국 우선주의라는 비난을 쏟아낸 지 12시간 만에 6천만 회분의 백신 여분을 해외에 공급하기로 발표했다"며 "한미 간 기본적 소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접종계획 여전히 불확실…백신 희망고문 말라"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자화자찬하고 있는 'K방역, K백신'은 정권의 무능과 오만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며 "처음부터 백신 확보에 실패했음에도 말 바꾸기와 불확실한 접종계획으로 희망고문을 하면서 야당에 책임만 뒤집어씌운다"고 비판했다.

성일종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화이자 백신 추가확보는 잘한 일이지만, 정부가 이것을 자랑할 수 있을까"라며 "(백신 접종이) 4~5개월 동안 뒤처지면서 경제가 망가진 것, 국민 불편, 국가적인 위상 추락에 대해 뭐라고 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