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중국 수출 점유율, 팬데믹서 증가…그러나 거의 정점"
유엔이 27일(현지시간) 중국의 수출 점유율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과정에서 증가했지만, 거의 정점에 다다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중국: 무역 거인의 부상'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글로벌 상품 무역에서 차지한 비중은 14.7%로 가장 컸다.

이는 13.2%였던 전년과 비교하면 1.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미국은 8.1%, 독일은 7.8%였고, 한국은 2.9%를 차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고 UNCTAD는 덧붙였다.

다만 UNCTAD는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수출 우세는 정점에 달하고 있을 수도 있다"면서 그 근거로 증가하는 국내 수요에 대한 의존, 인건비 상승, 자동화 등을 꼽았다.

이어 지정학적 긴장과 사회·환경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글로벌 행동의 부족함이 "반(反)세계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중국과 같은 주요 수출국에 평균보다 더 강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NCTAD는 중국이 이처럼 수출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도움을 준 주요 요인 중 하나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었다고 분석했다.

당시 중국의 수출 비중은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와 관련, 무역 경쟁국인 미국은 이 같은 빠른 경제 성장을 고려할 때 WTO에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양보를 요구하는 중국의 주장을 비판해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