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롯데에 4-0 완승…날 잘못잡은 신동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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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공동 1위인 LG(12승 8패)는 2연승 속에 단독 1위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공동 7위 롯데는 2연패 속에 9승 11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구단주이자 롯데그룹 수장인 신동빈 회장이 약 6년 만에 경기장을 직접 방문해 선수단을 응원했다.
하지만 날을 잘못 잡았다.
롯데는 언제나 뜨거웠던 '엘롯라시코' 첫판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LG 선발 정찬헌은 직구 최고 시속이 142㎞에 불과했으나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6이닝을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정찬헌이 내려간 뒤에는 송은범, 정우영, 김대유, 고우석이 남은 3이닝을 실점 없이 잠갔다.
정찬헌이 시즌 2승(1패)째를 챙겼지만 롯데 선발 노경은은 5이닝 4실점 하고 2패(1승)째를 당했다.

LG는 1회말 무사 2, 3루, 롯데는 2회초 2사 만루에서 득점타가 나오지 않아 땅을 쳤다.
하지만 LG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LG는 3회말 1사에서 오지환이 롯데 선발 노경은의 141.4㎞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2사에선 로베르토 라모스가 노경은의 슬라이더를 두들겨 징검다리 홈런을 쏘아 올렸다.
LG 선발 정찬헌이 갈수록 영점을 잡아가자 타선도 더욱 힘을 냈다.
LG는 5회말 정주현의 좌중간 2루타와 홍창기의 우익 선상 3루타로 가볍게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선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4-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8회초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LG 정우영의 제구 난조를 틈타 볼넷 3개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엮어냈다.
LG가 좌완 불펜 김대유를 투입하자 허문회 롯데 감독은 우타자 대타 카드를 연이어 꺼내 들었다.
하지만 김민수, 오윤석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고, 롯데의 추격전은 거기까지였다.
신 회장은 7회초 롯데의 공격이 끝난 뒤 이석환 대표이사, 성민규 단장의 배웅을 받으며 자리를 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