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오 시장 광화문광장 결정, 시민 혼란 줄여"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히자 서울시의회가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최선 서울시의회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오세훈 시장이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론 내린 것은 시민의 혼란을 줄이고 시정 일관성과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기영 대변인도 "오 시장의 이번 결정은 철저히 시민의 입장에서 숙고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오 시장이 제시한 월대 복원 등 3대 보완 대책에 관해 "광화문광장 인근 주민과 상인, 출퇴근 유동 인구의 교통 불편 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의회 "오 시장 광화문광장 결정, 시민 혼란 줄여"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어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가 이미 34% 공정이 진행됐고, 25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며 "유턴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성과 완성도를 더 높이기 위해 월대 복원과 육조거리 흔적 되살리기, 광장 주변 연계를 통한 활성화 상생 전략 등을 추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이번 결정은 그동안 '광화문광장 공사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해온 서울시의회를 존중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시의회는 110석 중 101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앞서 김인호 시의회 의장은 오 시장 취임 후 방송 인터뷰 등에서 "광화문광장 공사를 지금 중단하면 혈세 낭비다", "시장님이 마음대로 중단할 사항은 아닐 것"이라며 오 시장을 압박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