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예방접종 확대해도 방역 유지해야"
전 세계 주간 확진자 586만명 최대…한국 100만명당 93명
방역당국은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주간 확진자가 나왔다고 우려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8∼24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568만명 발생해 직전 주(530만 명)보다 약 7%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에서는 일일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으로 환자 수가 늘고 있다.

최근 7일간 인도에서는 약 217만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1만5천명에 달했다.

의료 물자 부족에도 시달리면서 뉴델리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해 대거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국내 확진자가 많은 수준은 아니지만 마스크 착용과 모임 자제 등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방대본이 이 기간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이스라엘, 일본 등 주요 7개국의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100만명당 신규 확진자가 93명으로 집계돼 가장 적었다.

사망자도 100만명당 0.3명으로 가장 적게 나왔다.

프랑스가 100만명당 3천255명의 확진자(사망자 32명)가 나와 가장 많았고, 독일(확진자 1천745명·사망자 20명), 미국(확진자 1천227명·15명), 일본(확진자 256명·사망자 2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 25일 0시 기준으로 우리나라 1차 예방 접종률은 4.4%를 기록해 주요 7개국 가운데 일본(1.3%) 다음으로 낮았다.

인구 62.1%가 1차 백신을 맞은 이스라엘이 가장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비율도 57.9%나 됐다.

이어 영국(49.4%), 미국(41.5%), 독일(22.6%), 프랑스(20.3%) 순으로 1차 접종률이 높았다.
전 세계 주간 확진자 586만명 최대…한국 100만명당 93명
방대본은 여러 국가가 예방접종을 확대했지만, 방역 조치 또한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예방접종 확대와 함께 방역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접종률이 높은 일부 국가는 최근 방역 조치를 완화했으나 이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라고도 설명했다.

일례로 이스라엘은 지난 18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앴지만, 실외에서 모임을 할 때와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

지난 12일 봉쇄를 완화한 영국의 경우 비필수 상점 및 실내 운동시설이 영업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장례식과 결혼식 등 모임 인원을 제한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의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