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하이·쑤저우 동시 시험 "내년 동계올림픽 때 외국인도 사용" 시범지역 '4+1'→'10+1' 확대…'인터넷 공룡' 견제 동시 노려
세계에서 법정 디지털 화폐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중국이 처음으로 두 도시에서 동시에 대규모 법정 디지털 화폐의 시험 사용에 나선다.
27일 증권일보 등에 따르면 장쑤성 쑤저우(蘇州)시는 최근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내달 5일 시작하는 '5·5 쇼핑 축제'(五五購物節)에 맞춰 상하이직할시와 함께 시민들에게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주는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5·5 쇼핑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서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상하이시가 작년 노동절 연휴 기간 중인 5월 5일에 맞춰 처음 기획해 진행한 소비 축제인데 올해는 상하이시와 인접한 쑤저우시도 함께 참여한다.
작년 10월 광둥성 선전(深圳)시를 시작으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여러 도시에서 잇따라 시민들에게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주고 대규모 공개 시험을 진행해왔다.
중국 당국이 복수의 도시를 묶어 디지털 위안화 사용 시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이 정식 법정 디지털 화폐 도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것을 뜻한다.
국제금융보는 "쇼핑 축제 기간 상하이와 쑤저우 두 지역은 서로 연동돼 시험 참여 시민들은 상하이나 쑤저우 어느 곳에서도 디지털 위안화를 쓸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경제 도시인 상하이에서 대규모 법정 디지털 화폐 시험이 이뤄지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부터 법정 디지털 화폐 준비에 나선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정식으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발행하는 나라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 번에 수십만명의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 대규모 공개 시험과 별개로 중국은 여러 시범 도시를 지정해 비공개로 내부 시험을 진행해왔다.
중국은 2019년 말 선전, 쑤저우, 허베이성 슝안(雄安), 쓰촨성 청두(成都) 4개 도시에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지까지 총 5곳을 시범 지역으로 지정했다.
2020년 10월에는 상하이, 하이난성, 후난성 창사(長沙),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산둥성 칭다오(靑島), 랴오닝성 다롄(大連) 6개 도시가 추가됨으로써 '4(도시)+1(동계 올림픽 개최지)'이던 시범 지역이 '10+1'로 확대됐다.
중국 매체들을 통해 대대적으로 선전되는 대규모 공개 테스트와 별개로 이들 시범 지역에서는 지속해서 다양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이 조용히 진행 중이다.
또한 매번 대규모 공개 테스트가 진행될 때마다 참여 시민 및 상업 시설이 많아지고 시험 유통액 규모가 커졌다.
이와 동시에 일반 오프라인 점포 결제 외에도 인터넷 전자상거래 결제, 네트워크가 없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근거리 접촉 방식 결제 등 다양한 새로운 기술적 시험이 추가로 진행되고 있다.
리보(李波)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18일 보아오포럼 행사에서 "더욱 많은 도시를 시범 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험 과정에서 더욱 많은 (상업) 장소를 포함해 (디지털 위안화) 생태계 시스템을 완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자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 선전의 계기로 활용할 전망이다.
리 부행장은 "다가오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에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 손님들도 디지털 위안화를 이용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전국적으로 전면 도입하는 것은 서두르지는 않겠다면서 속도 조절 뜻을 내비치고 있다.
리 부행장은 "현재 (디지털 위안화 도입의) 명확한 시간표는 없다"며 "전국에 디지털 위안화를 보급하기 전에 먼저 계속 시험을 잘 진행하는 등 몇몇 남은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디지털 화폐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미중 갈등 속에서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는 한편 민간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양사가 장악한 금융 인프라를 국가 주도로 재편하는 등의 다양한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의 무창춘(穆長春) 소장은 지난달 국제결제은행(BIS) 주최로 열린 회의에서 "그들(알리페이와 위챗페이)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중국 금융 안정에 명백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기에 중앙은행이 나서 이를 보완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즈푸바오·支付寶)와 텐센트의 위챗페이(웨이신즈푸·微信支付)를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독일 정보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80~95%로 평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쥐트도이체차이퉁(SZ)과 차이트에 따르면 독일 연방정보국(BND)은 앙켈라 메르켈 당시 총리 지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과 관련한 정보를 분석해 중국 실험실 유출설이 사실일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BND가 수집한 정보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진원지로 의심받는 중국 우한바이러스 연구소를 비롯한 중국 기관들의 기능획득 연구와 실험실 안전규정 위반 사례 등이 포함됐다.기능획득 연구는 병원체의 전염성을 강하게 만드는 바이러스 실험을 뜻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는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되면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코로나19 바이러스 유래를 두고 연구소 유출설과 자연발생설은 대립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출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CIA도 지난 1월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출신인 존 랫클리프 국장이 취임한 직후 "자연발생보다는 연구실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현지 매체들은 앞서 BND가 지난해 가을 실험실 유출 관련 정보 분석 결과를 CIA에 알렸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외부 전문가들을 불러 BND의 조사 결과를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독일 정부 코로나19 전문가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한 바이러스 학자 크리스티안 드로스텐은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 자연발생설을 여전히 지지한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중국 정부는 연구실에서 유출된 바이러스가 코로나19 팬데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국제 유가가 올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원유 재고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침체 우려도 다소 누그러지며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43달러(2.16%) 급등한 배럴당 67.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도 전거래일 대비 1.39달러(2.00%) 뛴 배럴당 70.95달러에 마무리됐다.이날 국제유가는 지난달 27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브렌트유가 70달러를 재돌파한 것 10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가 오른 것은 달러가 올 들어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3포인트까지 떨어지면서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보통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 보유자들이 달러로 거래되는 상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원유 수요를 늘린다.미국에서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더 양호했다는 분석도 유가를 밀어 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1주일간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144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원유 재고량(361만배럴)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상업용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났다는 의미다.ANZ의 다니엘 하인즈 선임 상품 전략가는 "경제 전망이 악화했음에도 원유는 긍정적인 위치를 유지했다"며 "원유에 대한 단기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무역 정책과 보복 조치의 결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
아일랜드계 이민자가 많은 미국은 이 나라의 수호 성인인 성 패트릭의 날인 17일을 앞두고 백악관에 아일랜드 총리를 초청하는 관행을 가지고 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를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마틴 총리는 아일랜드와 미국의 오랜 관계를 강조하면서 아일랜드가 미국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친근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관세에 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아일랜드는 평균 법인세율이 6.25% 수준으로 낮아 그동안 미국 기업 1000여곳을 포함해 많은 외국기업을 유치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 “아일랜드가 매우 똑똑해서 우리 제약사들을 가져갔다”면서 “내가 그때 대통령이었다면 이 기업들이 미국에 상품을 수출할 때 200% 관세를 부과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아일랜드가 미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무역흑자를 올리고 있다면서 아일랜드를 포함한 유럽연합이 미국을 “매우 나쁘게” 대하고 있다는 종전의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유럽연합이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대응하겠냐는 질문을 받고 나서는 “물론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돈의 전투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에 대해서도 “완전히 그렇다”고 했습니다.상호관세에 관해 언급하면서 상대방이 매긴 관세율을 미국이 똑같이 매기겠다는 게 가장 공정한 건데 왜 불만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그동안 시장 규모가 큰 쪽에서는 주로 낮은 관세율을, 시장 규모가 작은 쪽에서는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