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까지 국민의 70%가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당초 7월 이후로 예정됐던 경찰 소방관 군인 등의 접종은 이달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6일 대국민 담화에서 “99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해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앞당길 기반을 마련했다”며 “다음달부터 일반 국민(만 65~74세) 대상 접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총리대행은 “9월 말엔 국민의 70%인 3600만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 이상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브리핑에서 65~74세를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예정대로 다음달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부터는 일반 성인(만 18~64세)으로 접종 범위를 넓힌다. 경찰 소방관 군인 등 사회 필수인력은 접종 시기를 앞당긴다. 당초 3분기로 잡혔던 경찰 소방관 등에 대한 접종은 이날 시작됐다. 30세 이상 군인 12만6000명은 28일부터 백신을 맞는다.

방역당국은 논란이 된 백신 기피 움직임과 관련해 우선순위 대상자가 접종을 거부할 경우 11월 이후 순서가 올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백신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화해 백신 수급과 접종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방한 중인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를 27일 만나 신속한 인허가 신청 등 국내 도입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2000만 명분으로 예정된 노바백스 백신 공급 물량 확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김우섭/이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