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의 오스카는 불발됐다.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진행된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가 호명됐다.

'미나리'로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스티븐 연의 수상은 불발됐다.

'미나리'는 1980년대 한국인 가족들의 미국 이주기를 담은 작품. 연출자인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스티븐 연은 농장을 일구며 꿈을 키우는 한국인 이민자 아버지 제이콥 역으로 열연했다.

스티븐 연 역시 한국계 이민 가정에서 자랐다. 미드 '워킹데드' 시리즈로 주목받았고, 봉준호 감독의 '옥자', 이창동 감독의 '버닝' 등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계와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스티븐 연은 '미나리'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아시아계 최초'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날 시상식에 스티븐 연은 아내 조안나 박과 함께 참석했다. 여유로운 미소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며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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