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돌린 영국 총리 최측근…"코로나19 부실 대응 폭로 준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부 권력 싸움에서 밀려 지난해 11월 사임한 커밍스 전 보좌관은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쏟아진 이유를 존슨 전 총리에서 찾는 증거를 정리하고 있다고 선데이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커밍스 전 보좌관의 측근은 커밍스가 지난해 가을 두번째 봉쇄를 더 빨리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존슨 총리가 미루는 바람에 어떤 결과가 초래했는지 보여줄 증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1차 유행 때보다 2차 유행 때 더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까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2만7천417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고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 브라질, 멕시코, 인도에 이어 5위다.
커밍스 전 보좌관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조사하는 국회의 요청이 있다면 다음 달 26일로 예정된 위원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할 계획이다.
총리실 안팎에서는 모든 정보를 알고 있는 커밍스 전 보좌관이 더는 잃을 게 없는지라 어떤 핵폭탄급 폭로를 할지 몰라 불안해하는 분위기가 읽히고 있다.
커밍스는 지난 23일 블로그에 존슨 총리가 관저 인테리어 공사비용을 보수당 지지자들에게 기부 받으려는 "비윤리적이고 멍청하고 아마 불법일" 시도를 했다는 글을 올렸다.
존슨 총리가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을 만든 제임스 다이슨과 주고받은 문자 유출에 자신이 연루됐다고 의심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커밍스 전 보좌관은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정하는 국민투표 때 탈퇴 진영 전략가로 부상해 2019년 7월 취임한 존슨 총리와 함께 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