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은 방송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독하는 이미지가 쓰였다며 온라인에 악성댓글(악플)을 올린 사람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YTN은 지난 14일 '정인이 사건' 양부모에 대한 1심 결심공판이 열리는 서울남부지법 앞 양부모 규탄 시위 화면을 방송에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숨진 아이를 추모하는 여러 장의 추모 그림을 촬영했고, 그중 하나에는 아이와 노 전 대통령의 이미지가 함께 담겨 있었다.

방송 후 이 그림이 극우 성향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와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자 YTN은 해당 기사와 화면을 삭제했다.

YTN은 해당 그림을 그린 작가에게 문의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해 하늘에서라도 아이를 돌봐달라는 의도에서 넣은 것이고 내 그림은 일베 의도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YTN은 "본의 아니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한다"면서도 부적절한 의도를 가지고 해당 장면을 방송한 것처럼 글을 올린 사람들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YTN "노무현 전 대통령 이미지 관련 악플 수사의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