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러스는 국내에서 진전되고 있는 '스푸트니크 V' 도입 검토와 관련해, 자체적으로도 국내에서 사용할 경우에 대비해 대·내외적으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국내 사용 승인에 필요한 서류들을 러시아 국부펀드(RDIF)에 요청했다. RDIF도 요청된 서류를 보내주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코러스는 RDIF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원활한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내적으로는 사용 승인에 필요한 국내 자료들을 준비하고 있다. 허가 관청에 요건을 확인 중이다.

지난 21일 한국코러스는 스푸트니크 V의 2차 접종분 밸리데이션 배치(Validation Batch) 물량을 러시아로 보냈다고 전했다. 밸리데이션은 특정 규격과 품질 요소들을 만족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지 보증 및 검증하는 절차다. 수탁생산의 마지막 단계라는 것이다.

이 밸리데이션 배치는 RDIF와 가말레야 연구소의 기술진과 공동으로 한국코러스 춘천공장에서 생산했다. 생산된 밸리데이션 배치의 수율과 품질이 기준치를 충족함을 함께 확인해 러시아로 보내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는 러시아 현지에서의
인·허가 절차 마무리뿐만이 아니라, 운송 과정에서 백신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에 대한 점검 차원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코러스와 모회사 지엘라파는 RDIF와 자체 생산물량 1억5000만 도스, 국내 콘소시엄을 통한 5억 도스 생산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했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