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주간보호센터서 확진된 치매 노인 자택 이탈…7명 접촉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부천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치매 노인이 자택에서 이탈했다가 주민 7명과 접촉했다.

23일 부천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4분께 경기도 부천시 한 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여성 A씨가 자택 밖으로 나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경찰은 같은 날 오후 4시 30분께 같은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A씨를 발견해 귀가 조처했다.

A씨는 36명이 집단감염된 부천 한 노인주간보호센터 이용자로,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평소 치매를 앓는 A씨는 접촉자로 분류된 며느리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외출한 사이 집을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당시 놀이터에 있던 A씨와 주민 7명이 접촉한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A씨가 환자여서 거동이 불편하다 보니 놀이터 주변에 있던 주민들이 곁을 지키다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며 "병상이 배정되는 대로 A씨를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