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입소자들 70∼90대…"방역 수칙 지키지 않아 확산한 듯"
부천 노인주간보호센터서 입소자 등 36명 무더기 확진(종합)
경기 부천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6명이 무더기로 나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천시는 22일 상동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입소자 30명과 종사자 6명 등 3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된 입소자는 모두 70∼90대 노인으로, 종사자들은 30∼60대로 파악됐다.

지표 확진자는 인천시 부평구에 거주하는 80대 입소자 A씨로 추정됐다.

그의 감염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나머지 입소자와 종사자 18명 중 1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7명은 현재 검체 검사 중이거나 미결정 판정을 받은 상태다.

방역 당국은 이 센터 입소자와 종사자들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또 이 센터 입소자와 종사자 전원을 자택에 자가격리 조치하고 확진자들을 차례로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센터는 빈 상태로 임시 폐쇄됐다.

부천시 관계자는 "이 센터는 지난 14일 정기 전수검사를 받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오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며 "역학조사를 빠르게 진행해 추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천에서는 이 센터 확진자들 외에도 주민 등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현재 부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220명이다.

/연합뉴스